[반려동물 영양제 안전실태조사 결과] 기능성 원료 함량 부족 및 부당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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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반려동물 영양제 안전실태조사 결과] 기능성 원료 함량 부족 및 부당광고

by 인포맨119 2025. 5. 1.

반려동물-영양제-안전실태조사
반려동물 영양제 안전실태조사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펫푸드 시장도 급격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루테인, 글루코사민, 유산균 등 기능성 원료가 포함된 반려동물 영양제가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는데요. 2025년 4월, 한국소비자원이 온·오프라인에서 판매 중인 20개 반려동물 영양제와 온라인 광고 100건을 전수 조사한 결과, 놀라운 문제가 드러났습니다.

 

바로 일부 제품이 표시한 기능성 성분을 거의 포함하지 않거나, 부당한 치료 효과를 광고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1. 표시보다 훨씬 적은 함량의 기능성 원료

이번 실태조사에서 가장 충격적인 부분은 기능성 원료의 실제 함량이 표시된 양보다 크게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조사 대상 20개 중 8개 제품(40%)이 기능성 성분을 기준치 이하로 포함하고 있었으며, 이 중 한 제품은 표시된 글루코사민이 아예 불검출되기도 했습니다.

 

 

 

1. 표시 대비 기능성 원료 함량 조사

구분 제품명 기능성 원료명
(기능성 내용)
표시 함량 실제 함량 표시 대비 비율
1 38.5 초유한스푼 for Cat L-테아닌 (스트레스 완화) 16.7 mg/g 6.4 mg/g 38%
2 닥터캐닌 유기농 로가닉 비타 유산균 (장 건강) 2.8×10⁹ CFU/g 7.1×10⁷ CFU/g 3%
3 리스펫 LAB 홍삼 유산균 진세노사이드 (면역력 증진) 5 mg/g 0.1 mg/g 2%
4 바른뉴트리펫 강츄조인트 글루코사민 (관절 건강) 25 mg/g 2 mg/g 8%
5 바잇미 서포트츄 힙앤조인트 글루코사민 (관절 건강) 30 mg/g 불검출 -
6 본아페티 브레스캡스 EPA/DHA (혈관 건강) 100 mg/g 1 mg/g 1%
7 퍼센트퍼센트 메가 아스타민 아이즈 아스타잔틴 (눈 건강) 1.1 mg/g 0.1 mg/g 9%
8 프로이젠 분말형 비타민C (유해산소 제거) 3.3 mg/g 0.1 mg/g 3%

 

1. 기준치 초과한 셀레늄, 무검출된 비타민

한 제품에서는 셀레늄이 기준치(2ppm 이하)를 크게 초과한 6ppm까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셀레늄은 과잉 섭취 시 구토, 설사, 탈모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조사대상 20개 중 17개 제품은 비타민 A 또는 D를 함유했다고 표시했지만, 실제로는 11개 제품에서 비타민D가, 4개 제품에서는 비타민 A와 D가 모두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2. 과장광고로 인한 동물용의약품 오인 위험

소비자원이 온라인 쇼핑몰 100개를 조사한 결과, 67개 제품 광고가 동물용의약품처럼 치료 효과를 과장하거나 특정 질병명을 명시해 법규 위반 소지가 있었습니다. "슬개골탈구 치료", "간 기능 재생", "백내장 억제" 등 표현이 사용되었고, 이는 반려인을 혼란에 빠뜨릴 수 있는 위험한 광고입니다.

 

현행 규정상 반려동물 영양제는 일반 사료에 속하며, 치료 목적의 표현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소비자원의 시정 권고 이후 대부분의 광고는 수정되거나 삭제되었지만, 여전히 자극적인 표현으로 제품을 판매하는 사례가 적지 않습니다.

 

 

 

2. 소비자 주의사항

이번 조사 결과는 반려동물 영양제에 대한 품질 관리 부실광고 규제 미흡 문제를 여실히 보여줍니다. 반려동물의 건강을 위해 구입하는 제품이 오히려 과장된 기대감을 심어주거나, 전혀 효과 없는 성분으로 구성돼 있다면 소비자 피해는 물론 동물의 복지도 위협받게 됩니다.

 

이에 따라 한국소비자원은 해당 제조사에 제품 품질 개선을 권고하고, 농림축산식품부에는 기능성 원료 관리 기준 마련과 광고 점검을 요청할 계획입니다. 또한 반려인들에게는 수의사의 진료를 우선하고, 영양제를 함부로 믿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반려동물 영양제는 ‘건강’이라는 명목 아래 고가에 판매되지만, 실제로는 신뢰할 수 없는 성분 조성이나 부정확한 정보로 소비자를 속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실태조사는 이러한 현실에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되었으며, 앞으로 더 철저한 검증과 제도 개선이 이어져야 할 것입니다.

 

진정한 '펫 케어'는 정직한 정보와 과학적 근거 위에서 이루어져야 하며, 반려동물 역시 인간과 같은 수준의 보호를 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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