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아무르표범' 서울대공원서 연하남과 합방
멸종위기에 놓인 '아무르표범'이 8일 영국에서 들어옵니다. 서울대공원에 따르면 이 표범은 암컷으로 이름은 '아리나'입니다. 현재 서울대공원에는 수컷 아무르표범인 '레오'와 '로드' 2마리가 살고 있습니다. 멀리 영국에서 오는 아리나가 서울대공원 표범들을 만나는 것은 멸종위기인 아무르표범의 번식을 돕기 위한 국제적 노력의 일환입니다.
1. 한국 오는 아무르표범 '아리나'
'레오'와 '로드는 2016년생입니다. 러시아 노보시비리스크동물원에서 반입되었습니다. 영국에서 오는 '아리나'는 2014년생으로 연상입니다. 아무르표범은 현재 러시아 극동 연해주지역과 아무르강 일대, 그리고 중국 북부 일대에 서식하고 있습니다.
식육목 고양잇과 표범의 아종이며 우리나라에서는 호랑이와 함께 법으로 불렸습니다. 몸길이는 약 1.5~2m, 꼬리 길이는 약 67~110cm입니다. 역사적 기록을 살펴보면 선사시대에 그려진 것으로 알려진 울산 반구대 암각화에서도 호랑이 그림 외에도 표범이 그려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무르표범은 개체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겨울 후반기인 1~2월 사이에 번식기를 가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 배에 2~3마리의 새끼를 낳고 어미와 함께 2~3년의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호랑이의 귀환' 한반도로 올까
EBS 자연다큐 '호랑이의 귀환' 짧은 영상
▶러시아에서 만난 한국표범 영상
EBS에 방영된 한국표범 짧은 영상
2. 한국표범 '한표'
한국에 서식했던 아무르표범은 일제 강점기에 해수구제라는 명목에 맹수들을 대대적으로 사냥했습니다. 또한 한국전쟁으로 서식지가 파괴되면서 아무르표범의 개체 수가 확 줄었고, 공식적으로 한국에서 아무르표범은 멸종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표범의 마지막 객체로 기록된 것은 1962년 경상남도 합천의 오도산에서 마을 주민이 노루를 잡으려 설치한 올무에 걸려 생포된 적이 있습니다. 생포된 수컷 표범은 창경원(현 서울대공원) 동물원으로 옮겨져 '한표'라는 이름으로 1973년까지 살았습니다.
당시 '한표'는 인도표범인 '인표'와 짝짓기에 성공해 암컷 2마리를 낳았지만 이후에 후손이 끊기고 말았습니다. '한표'가 포획된 이후에 한국땅에서 총 3마리의 표범이 포획된 이후로는 더 이상의 표범의 생존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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